이다 헨델 Ida Haendel (1928 - )

1928년 폴란드의 작은 도시 헬름(Chelm)에서 태어난 이다 헨델의 바이올린 입문 과정은 ‘신동의 일화’ 그 자체이다.

이다가 만 3살 때의 일이다.

막 바이올린을 시작한 이다의 언니 앨리스는 학교에 갈 때면 바이올린을 이다의 손이 닿지 않는 서랍장 위에 올려놓고 가곤 했다.

...“언니가 학교에 간 사이에 어머니께 바이올린을 한번 켜보고 싶다고 졸랐어요.

그러자 어머니는 ‘언니의 바이올린엔 손댈 생각도 말아라’하며 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전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고 높은 탁자 위에 올라가 바이올린을 꺼내 연주했지요.”...

순간 어머니는 깜짝 놀랐다.

‘아니, 이럴 수가 있을까? 바이올린을 한번도 만져보지 않은 애가 연주를 하다니!’

곧바로 아버지 네이던(그는 평생 독주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게 꿈이었던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였다)에게 연락했고, 딸의 연주를 들은 아버지는 그만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내 귀를 믿을 수가 없었어요.

환영을 본 것이 아닌가 생각했지요.

곧바로 도브코프스키에게 전화했지요.

그는 내 친구이자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였어요.”...

그녀의 연주는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고, 자주 천재라는 칭찬을 들었다. 이러한 칭호는 헨델의 평생 동안 그녀를 따라다니며, 그녀의 음악적 가치를 증명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이다 헨델의 음악 스타일은 매우 독특하다. 그녀는 풍부한 감정과 정교한 기교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특징은 그녀의 연주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그녀의 레퍼토리는 다양하며, 바흐, 베토벤, 브루흐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하였다. 특히, 그녀의 바흐 소나타와 파르티타 연주는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헨델의 경력은 연주뿐만 아니라 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여러 음악 학교에서 교육자로 활동하며, 후배 음악가들을 양성하였다. 그녀의 지도 아래 많은 이들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으며, 헨델의 교육 철학은 철저함과 음악에 대한 진정한 열정으로 대표된다. 이다 헨델의 공로는 여러 방식으로 인정받았다. 그녀는 다양한 음악상과 훈장을 수상하였으며, 여러 국가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녀의 기여는 단순히 연주자로서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음악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녀의 생애와 경력은 끝없는 열정과 헌신의 예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