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하딩⁠ Daniel Harding (1975 - )

현성
Sep 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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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태생의 지휘자.

다니엘 하딩은 영국의 대표적인 차세대 지휘자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현직 수장 클라우디오 아바도(Claudio Abbado, 1933-2014)와 사이먼 래틀(Simon Rattle, 1955- )의 총애를 받은 지휘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사이먼 래틀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부임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지만 영국 태생 지휘자의 기근 현상은 여전하였으며 래틀의 뒤를 이어 영국 악단을 이끌어갈 차세대 지휘자로 떠오른 대니얼 하딩이 주목을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이먼 래틀 이후 영국이 낳은 최고의 지휘자라는 평가를 받는 그는 19세였던 1994년 래틀의 후원으로 버밍엄 시립교향악단(City of Birmingham Symphony Orchestra)을 지휘하면서 세계무대에 데뷔했다.


1975년 영국 옥스포드에서 태어난 다니엘 하딩은 체담 음악 학교(Chetham's School of Music)에서 트럼펫을 공부했으며,13세 때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National Youth Orchestra)의 멤버로 활동하였다.

하딩은 어릴 때부터 지휘자가 되기로 결심했지만 주변에서는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20년 넘게 경험을 쌓아야 지휘자가 될 수 있다며 만류했다.
하지만 그는 17세 때 아르놀트 쇤베르크(Arnold Schonberg, 1874-1951)가 1912년에 완성해서 여배우 알베르티네 체메(Albertine Zehme, 1857-1946)에게 헌정한 3부 21곡의 연가곡 ​<달에 홀린 피에로, Pierrot Lunaire Op. 21>를 직접 지휘하여 녹음한 테이프를 당시 버밍엄 심포니 음악감독으로 있던 사이먼 래틀에게 보냈다.

당시 같은 곡을 연습 중이었던 래틀은 하딩의 연주에 감명받아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하딩을 자신의 부지휘자로 불렀다.

19살 때인 1994년, 다니엘 하딩은 사이먼 래틀(Simon Rattle)의 부지휘자의 신분으로 버밍엄 심포니를 지휘하며 데뷔하였다.

1995년 12월, 래틀은 자신이 지휘할 예정이던 파리 오페라의 모짜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Don Giovanni>의 지휘를 하딩에게 맡겼다.
하딩은 이때 만난 연출자 피터 브룩(Peter Brook, 1925- )과 엑상프로방스 페스티벌에서 정기적로 지휘하고 있다.


그 후, 베를린 필을 이끌던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초청으로 부지휘자로 일하던 가운데 1996년의 "베를린 페스티발"에서 베를린 필하모니를 지휘하면서 데뷔했다.

하딩은 케임브리지대 1학년 때 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지휘자로 있던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초청을 받아 그의 부지휘자가 되었다.
1996년 사상 최연소로 베를린 필을 지휘했다.

같은 해 런던 BBC 프롬스에서도 역대 최연소 지휘자로 데뷔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1997년 하딩은 피아니스트인 엠마누엘 액스(Emanuel Ax, 1949- )와 함께 1947년 시작되어 매년 개최되는 오하이 음악 축제(Ojai Music Festival)의 음악 감독을 지냈다.



이후, 노르웨이의 트론헤임 교향악단(Trondheim Symphony Orchestra, 1997-2000), 스웨덴의 노르셰핑 심포니 오케스트라(Norrköping Symphony Orchestra, 1997-2000), 도이체 캄머필하모니 브레멘(Deutsche Kammerphilharmonie Bremen, 1997-2003) 등을 지휘한 하딩은 2003년 아바도로부터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직을 물려받았다.

하딩은 1998년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를 거쳐 2003년 음악감독, 2008년 수석지휘자가 되었다.
현재 런던 심포니의 수석 객원지휘자를 맡고 있고, 2007년부터는 스웨덴 방송 교향악단(Swedish Radio Symphony Orchestra)의 음악감독직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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