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곡

보리밭 (윤용하 곡, 박화목 사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저녁노을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

비목 (장일남 곡, 한명희 사)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

별 (이수인 곡, 이병기 사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앞에 나섰더니서산 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산뜻한 초사흘달이 별 함께 나오더라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 어느게요잠 자코 흘로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

사랑 (홍난파. 곡 이은상. 사)탈대로 다 타시오  타다 말진 부디 마소 타고 다시 타서 재될 법은 하거니와 타다가 남은 동강은 쓰을 곳이 없소이다. 반 타고 꺼질진대 아예 타지 말으시오차라리 아니타고 생 남으로 있으시오 (나 밑...

가을저녁 (엄영미 곡, 유종수 사 )흘러가는 구름 위에 하늘은 붉어태양은 저 멀리 산에 내린다불어오는 바람결 가을은 익어어둠스레 피어나는 저녁놀이여가을 되면 한 잎 두 잎 낙엽 진다 하니살며시 여윈 가슴 잠기어 온다 ...

그대 있음에 (김순애 곡. 김남조 사)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내 마음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

산 (조두남 곡, 허윤석 사)소리 없는 가랑비에 눈물 씻는 사슴인가 영을 넘는 구름보고 목이 쉬어 우노라네 아 아 아 산에 산에 사노라사향 나무 가지마다 눈물 먹은 꽃이 피면푸른 언덕 그늘 아래 숨은 새도 울고 가네 싸리 덤불 새순 밭에 숨어우는 사슴인가속잎...

눈 (김효근. 곡, 사)조그만 산길에 흰 눈이 곱게 쌓이면내 작은 발자국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내 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 때까지새하얀 산길을 헤매고 싶소외로운 겨울새 소리 멀리서 들려오면내 공상에 ...

고향의 노래(이수인 곡, 김재호 사)국화꽃 저버린 겨울 뜨락에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녘을 날아간다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서 보라고향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달 가고 해 가면 ...